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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을 꿈꾸는 이에게

2010-06-03 16: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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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도전(유경욱 '정비사에서 F1 드라이버까지')

(세팡<말레이시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0월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사상 첫 한국인 드라이버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코리아 그랑프리 운영법인 KAVO는 5일부터 7일까지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F1 한국인 드라이버 후보 선발전을 열고 5명의 선수를 테스트했는데 이 가운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선수가 있다.
정비사로 시작해 국내 정상급 드라이버의 자리에 오른 유경욱(30)이 주인공이다.
유경욱은 "어릴 때부터 형이 자동차 경주팀 정비사로 일하고 있어서 나도 정비사가 꿈이었다. 실제로 미캐닉 교육 과정을 마치고 경주팀 정비사로 들어갔다"며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운전석에 앉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우연한 기회'는 10년 전인 2000년에 벌어졌다. 유경욱은 "내가 정비한 차량에 대해 선수가 엄청나게 불만을 털어놨다. 너무 자존심이 상해 '내가 직접 타보겠다'고 말하고 서킷을 달렸는데 그 선수보다 기록이 잘 나왔다"며 웃었다.
그때부터 정비복을 벗고 드라이버의 옷을 입기 시작한 유경욱은 2003년 포뮬러 BMW 시리즈에서 신인왕에 올랐고 2004년에는 포뮬러 BMW 아시아시리즈에서 종합 2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국내대회인 CJ 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3800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미캐닉에서 드라이버로 변신한 것은 내가 국내에 유일할 것"이라는 유경욱은 "다른 선수들보다 차량의 원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도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벌써 30줄에 들어선 나이가 부담스러울 터다. 특히 지난해 결혼해 신혼인 그에게 F1 드라이버로 진출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유경욱은 "작년에 간호사인 아내와 결혼했다. 처음에 내가 다치는 모습부터 봐서 반대를 많이 했지만 이제는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며 "아내에게 꼭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싶다. 나이가 있기 때문에 체력 보강에 중점을 둬 좋은 드라이버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